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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에서도 끝은 가족이었다, 영화 '부산행'

by enough5 님의 블로그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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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과 이기심의 충돌

영화 『부산행』은 단순한 좀비 재난 영화 그 이상입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열차 안에서 딸과 함께 부산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여정 속에는 단순한 생존 이상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좀비라는 재난보다 더 두려운 것은, 극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기심, 이타심, 책임감, 두려움이 사람마다 다르게 발현되고, 그것이 스토리를 긴장감 있게 이끕니다.

특히 정유미 씨가 연기한 임산부 캐릭터와 마동석 씨가 맡은 상화 캐릭터는 극 중에서 인간적인 온기를 전해 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진정한 '사람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장르의 전형을 깬 긴장감

『부산행』은 좀비 장르의 전형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잘 녹여낸 작품입니다.

달리는 기차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관객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좀비의 움직임이 빠르고 공격적이어서 공포감이 매우 강하며, 각 인물들의 선택이 계속해서 예측을 깨뜨리기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또한, 시각적 연출과 사운드 디자인이 뛰어나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열차라는 밀폐된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 간 갈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공포 속에서도 감정을 놓치지 않는 연출은 이 영화가 단순한 좀비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가족과 공동체의 의미

 

영화의 중심에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일에만 몰두하던 아버지가, 점차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이 변화는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개인의 생존을 넘어, 공동체를 위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진짜 가치가 드러나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부산행』은 단순한 스릴을 넘어서, 감정적 울림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한 번쯤 꼭 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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